제넥신 지고, 알테오젠 뜨고

입력 2022-12-29 17:58   수정 2022-12-30 00:54

‘제넥신 메디포스트 지고,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뜨고.’

시가총액은 상장사가 투자 시장에서 평가받는 현재와 미래 가치를 담고 있다. 산업 트렌드와 기업의 자체 경쟁력 등을 반영한다. 지난 5년 새 제약·바이오 시총 상위 그룹에선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성과’였다.

29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시총 상위 3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새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 코스닥에선 17개 기업이 바뀌었다. 2017년 마지막 거래일과 지난 27일 종가 기준 시총을 비교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들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그룹을 지킨 가운데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광동제약 한독 종근당홀딩스 일성신약 등 7곳은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은 변화의 폭이 더 컸다. 17개 기업이 물갈이됐다. ‘왕년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이 2018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자 HLB가 그 자리를 꿰찼다.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덕분이다. HLB는 5년 전만 해도 시총 30위권에 없었다. HLB의 시총은 3조6687억원에 이른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쌓아온 바이오벤처도 순위권에 들어왔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기업가치가 뛰었다. 에스티팜도 시총이 5년 새 3배 가까이 뛰었다. 한때 시총 2조원을 웃돌았던 동물의약품 개발사 코미팜을 비롯해 제넥신 메디포스트 인트론바이오 등은 순위권 밖으로 빠졌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는 ‘성과주의’가 시총 등락의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에서 17개 기업이 물갈이된 배경이다. 눈에 보이는 기술 성과를 거둔 회사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 트렌드도 반영됐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제형 변경) 에이비엘바이오(이중항체) 레고켐바이오(ADC·항체약물접합체)의 부상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술 모두 세계 시장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 영역도 마찬가지다. GC셀 박셀바이오 엔케이맥스가 새롭게 시총 30위권에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돈 버는 회사’ 쏠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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